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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건강한 도전이 되기 위한 올바른 달리기 방법

by 건강 N 2025. 12. 26.

최근 몇 년 사이 러닝과 마라톤은 단순한 운동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와 러닝 크루의 증가는 달리기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일상에 스며들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마라톤은 체중 감량, 심폐지구력 향상, 스트레스 해소 등 다양한 건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마라톤은 누구에게나 무조건 좋은 운동은 아니다. 자신의 체력과 준비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도전은 오히려 관절 손상이나 심혈관계 사고와 같은 심각한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마라톤이 몸을 해치는 결과가 되지 않으려면, 달리기의 본질을 이해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마라톤을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운동으로 즐기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요소들을 살펴보자.

 

마라톤, 건강한 도전이 되기 위한 올바른 달리기 방법

1. 마라톤이 주는 건강 효과와 숨겨진 위험


마라톤은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심폐지구력을 크게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규칙적으로 달리기를 하면 심장의 펌프 기능이 강화되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서 고혈압이나 고지혈증과 같은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장시간 달리기를 통해 체지방이 효율적으로 소모되며, 체중 관리와 대사 기능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정신적인 측면에서도 마라톤은 큰 장점을 지닌다. 일정한 리듬으로 달리다 보면 엔도르핀이 분비돼 스트레스가 완화되고, 성취감과 자신감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 이면에는 분명한 위험도 존재한다. 마라톤은 장시간 동안 관절과 근육, 심장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는 운동이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거리를 늘리거나 대회에 참가하면 무릎, 발목, 고관절 등의 관절 손상 위험이 커진다. 특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이나 근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장거리를 달릴 경우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은 더욱 커진다. 또한 심혈관 질환이 있거나 고혈압, 당뇨 등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자신의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달리기를 지속하면 돌연사와 같은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마라톤이 건강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얼마나 오래, 얼마나 빨리 달리느냐’보다 ‘내 몸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달리고 있는가’가 중요하다. 단거리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거리와 시간을 늘리고, 중간중간 충분한 휴식과 회복을 병행해야 한다. 마라톤은 경쟁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대화라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안전한 달리기의 출발점이다.

 

 

2. 올바른 마라톤 자세와 효율적인 달리기 기술


마라톤에서 부상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가 필수적이다. 먼저 시선은 바닥이 아닌 약 20m 전방을 자연스럽게 바라보는 것이 좋다. 고개를 숙이거나 지나치게 들면 목과 어깨에 불필요한 긴장이 생겨 쉽게 피로해진다. 상체는 과도하게 숙이지 말고 약 5도 정도만 앞으로 기울여 자연스럽게 추진력을 얻도록 한다.
팔의 움직임 역시 매우 중요하다. 어깨와 손목의 힘을 최대한 빼고, 팔꿈치를 L자 형태로 굽혀 앞뒤로 리드미컬하게 흔들어야 한다. 이때 팔이 몸의 중심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하며, 엄지손가락이 가슴 중앙을 스치지 않게 뒤로 크게 보내는 느낌으로 움직이면 상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팔의 움직임은 하체 리듬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므로, 팔이 경직되면 자연스럽게 보폭과 리듬도 무너진다.
하체 움직임에서는 착지 방식이 핵심이다. 공중에 뜰 때는 발목의 힘을 빼고, 착지 시에는 뒤꿈치부터 자연스럽게 닿도록 한다. 뒤꿈치가 닿은 후 발바닥 전체를 굴려 발가락으로 밀어내듯 나아가면 충격이 분산되고 추진력이 생긴다. 보폭은 지나치게 크게 벌리지 말고, 허벅지를 부드럽게 들어 올린다는 느낌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무리한 보폭은 오히려 에너지 소모를 늘리고 부상 위험을 키운다.
호흡 역시 달리기 효율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초보자에게는 two & two 호흡법, 즉 두 발 디딜 동안 들이마시고 다음 두 발 동안 내쉬는 방식이 안정적이다. 속도가 빨라지거나 후반부로 갈수록 더 많은 산소가 필요하므로 상황에 따라 호흡 리듬을 조절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호흡을 참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것이다.

 

 

3. 체력에 맞는 훈련과 대회 선택의 중요성


마라톤을 즐기기 위해 반드시 풀코스를 목표로 할 필요는 없다. 현재 마라톤 대회는 5km, 10km, 하프 마라톤 등 다양한 거리로 구성돼 있어 자신의 체력과 훈련 수준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초보자의 경우 짧은 거리 대회부터 경험을 쌓는 것이 바람직하다. 충분한 훈련 없이 풀코스에 도전하는 것은 몸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으며, 부상이나 심각한 탈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훈련 과정에서도 ‘꾸준함’이 가장 중요하다. 주 2-3회 정도 규칙적으로 달리며, 거리는 조금씩 늘려가는 방식이 이상적이다. 일주일에 한 번 장거리 훈련을 하고 나머지는 가벼운 조깅이나 회복 러닝으로 구성하면 체력 향상과 회복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다. 또한 근력 운동과 스트레칭을 병행해 하체와 코어 근육을 강화하면 부상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자신의 몸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달리는 도중 가슴 통증, 어지럼증, 심한 호흡 곤란이 느껴진다면 즉시 운동을 중단해야 한다. ‘조금만 더’라는 욕심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마라톤은 인내와 끈기를 요구하는 운동이지만, 동시에 자기 몸의 신호에 귀 기울이는 지혜가 필요하다.

 


결국 마라톤은 기록 경쟁이 아니라 장기적인 건강을 위한 과정이다. 자신의 속도를 존중하고, 몸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달릴 때 마라톤은 삶의 활력을 높여주는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다.

마라톤은 단순히 오래 달리는 운동이 아니라 자신의 몸과 마음을 깊이 이해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기록을 줄이는 것도 의미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부상 없이 오래 즐길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이다. 체력과 경험을 무시한 무리한 도전은 성취감 대신 후회와 위험을 남길 수 있다. 충분한 준비와 점진적인 훈련, 그리고 휴식까지 포함한 균형 잡힌 계획이 마라톤을 진정한 건강 운동으로 만들어준다. 자신의 페이스를 존중하고 몸의 신호에 귀 기울일 때, 마라톤은 경쟁이 아닌 평생 함께할 수 있는 운동이 된다. 오늘 한 걸음, 한 호흡을 소중히 쌓아가며 달린다면 마라톤은 기록 이상의 가치로 삶에 남게 될 것이다. 마라톤은 기록을 위한 경쟁이 아니라 자신을 이해하고 몸과 대화하는 과정이다. 오늘의 컨디션을 존중하고 무리하지 않는 선택을 반복할 때, 달리기는 평생 함께할 수 있는 건강한 습관이 된다. 빠름보다 지속을 목표로 삼아 자신의 속도로 오래 달리는 즐거움을 누려보자.